
줄거리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
주요 인물인 클라이브(Clive, 클라이브) 와 버논(Vernon, 버넌) 은 오랜 친구입니다. 두 사람은 과거 연인이었던 몰리(Molly, 몰리) 의 장례식에서 다시 만나게 되죠. 그녀의 죽음을 계기로 각자의 삶과 도덕적 선택을 돌아보게 되는데, 결국 두 사람의 우정은 서로의 윤리적 기준이 충돌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이 소설의 제목 “암스테르담(Amsterdam, 암스터댐)” 은 이야기의 결말이 일어나는 도시를 뜻하며,
‘자유와 책임’의 경계가 무너지는 비극적 결말을 상징합니다.
1. 도덕과 예술의 경계란 어디까지일까요?
클라이브는 음악적 영감을 위해 타인의 고통을 외면했지만, 그것을 ‘예술적 선택’이라 주장합니다.
예술가의 도덕적 책임은 어디까지여야 할까요?
(상황 요약(109P):작곡가 클라이브(Clive, 클라이브) 는 새로운 교향곡을 완성하기 위해 영감을 찾으려 산속을 혼자 걷습니다.그때 멀리서 한 여성이 남성에게 위협당하는 장면, 즉 성폭행으로 보이는 상황을 목격하게 됩니다.하지만 그는 음악적 영감이 막 떠오르던 순간이었기 때문에,잠시 그 광경을 보다가 “지금 내가 개입하면 영감이 사라질 수도 있다” 는 생각에 사로잡혀,결국 그 여자를 돕지 않고 그대로 떠나버립니다.)
캣츠아이-일단 저는 예술가라고 과한 도덕적책임을 질필요는없다고 생각하지만 클라이브는 경우가 다른게 그 상황에선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신고하는게 맞다고봐요.무서운건 이해하니 바로가서 돕진못하더라도 버넌말대로 멀리떨어져서라도 신고해야했어요.
그걸 예술적선택이라고 포장하는건 클라이브의 자기합리화일뿐
굿굿님-그 장면에서 상식적인 기준선이 있는데,그것을 예술이라는 말로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하는것 같아서 거부감 들었어요.
요즘 SNS에서 갈등이 수도없이 일어나는걸 보는데,그게 전부 자신만의 도덕적 기준,선의 잣대로 자신의 말과 행동을 포장하고
남을 평가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2~30년전 책을 보면서 되새김질 하게 되었어요.
캣츠아이-심지어 그전에 착한척 하던 인물이라 더 그랬어요.나중에 버넌이랑 클라이브 서로 인간으로 책임이 직업보다
나중이냐고 싸우잖아요.아이러니함...
gegenpressing님-안해도 죄는 아니고 장면속 인물 입장에서 보면 판단이 좁아질 상황이긴 했지만
예술가라도 밥벌어먹고 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건 사회의 울타리 같은 게 있어서니까 우선순위로 봐서도 나와서 소극적인 제보라도 하는 게 옳지 않았나 생각합니다.버넌이 반감이 드는 캐릭터였어도 도의적 책임을 했어야 했다는 말에는 공감해요ㅎㅎ
캣츠아이-굿굿님 말씀에 공감하는게,클라이브와 버넌도 서로 자신의 행동은 합리화하면서 상대방행동은 비도덕적이라고비난하잖아요.요즘도 보면 자기는 입체적인 사람이고 상대방은 평면적인 인물로 보는 경우가 많고요.
gegenpressing님-근데 말은 이렇게 했지만 또 묘하게도 나였어도 클라이브처럼 외면했을지도 몰랐겠다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작품이었네요.
캣츠아이-저는 그 상황이면 솔직히 무서워서 도우러 가까이가진못했겠지만 그래도 멀리떨어진곳에서라도 신고를했을거같아요.
일단 가해자,피해자 둘다 내 위치모르는 상황이니 신고하긴편하기도하고 핸드폰같은게 없다면 그냥 뛰어서 경찰서에 가서라도
gegenpressing님-그러게요 그놈의 영감이 뭐라고ㅎㅎ
캣츠아이-심지어 그때 떠오른 영감이 나중에 실제로 연주하고보니 완전 엉망이었죠.
2. 우정이란 서로의 한계를 용납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도덕적 기준을 공유하는 것일까요?
클라이브와 버넌의 관계는 서로를 이해하면서도 끝내 윤리관 차이로 무너집니다. 그들의 우정은 진정한 우정이었을까요?
(상황 요약:버넌은 신문사 편집장으로,정치인 가머니가 여성의 옷을 입은 사적인 사진을 입수합니다.
그는 “국민에게 진실을 알려야 한다”며 이를 폭로하려 합니다.하지만 클라이브는 그걸 비도덕적 행위로 비판하지요.
“그 사진이 누구에게 피해를 주느냐, 그 사람의 사생활을 망가뜨릴 뿐이다.”
그는 도덕적 고결함을 주장하며 친구의 행동을 비난합니다.
(하지만 클라이브는 정말 도움이 필요한경우엔 외면을했다는 아이러니..(1번질문참고))
캣츠아이-전 클라이브가 그 사진 싣지말라는거에 맞는말한다고 봤는데 바로 다음에 정작 피해자외면하는거보고
그냥 끼리끼리구나했네요.
gegenpressing님- 딱 끼리끼리였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캣츠아이-일단 우정이란게 어느정도 도덕적관념이 비슷해야 유지할수 있고,모든 관계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데서 시작되지만,그 다름을 대화로 좁혀가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둘은 도덕적관념이 이상한곳에서 어긋나서...우정이라고 볼 수 없는거같아요.
굿굿님-우정이란 사랑과 비슷하게, 그 사람의 허물까지도 내가 함께 안고 갈 수 있는 것이 우정이라 생각하는데..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버리면 사랑이나 우정같은 원초적인 것들은 마음 속에서 없어져버리게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ㅎㅎ
캣츠아이-허물까지 안고갈수있는 우정이라 요즘 시대에는 흔치않긴하네요
gegenpressing님- 두 가지 빠질 수 없지만 서로의 한계를 용납하는 쪽이 조금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도덕적 기준의 공유는 우정 없이도 가능할 것 같고 전자가 있으면 도덕적 기준에 좀 차이가 있어도 이해해줄 것도 같네요.
두 사람의 관계는 잘하면 진정한 우정도 될 수 있었지만 서로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을 품고 있어서 결국 어긋나게 된 것 같습니다
3.작품속에서는 위선과 자기합리화만 있었지만 만약 자기이익을 위해 한 행동이 선한 결과로
이어진다면 그 행동은 옳은걸까요? 선의로 한 행동이 나쁜 결과로 이어진다면 그 행동은 나쁜걸까요?
예를들면 만약 버넌이 자기 판매수를 높이기위해 찍은사진이 죽을병환자를 살리게된다던가(자기이익-선한결과)
전쟁범죄의 실태를 알리기위해 사진을 찍었는데 그 셔텨소리때문에 적에게 위치를들킨다던가(선한행동-나쁜결과)
캣츠아이-동기와 결과중에 어떤게 더 윤리판단을 미치냐가 될수있겠네요
굿굿님-저는.. 자기이익이 선한결과로 이어졌다면 '운'도 자신에게 포함된 일부이니까 옳은 행동이라고 볼 것 같은데
한편으론 선의로 한 행동이 나쁜 결과로 이어진데도.. 결국 그런 선한 마음을 가지고 계속해서 살아간다면
선한 결과를 계속 만들어낼테니 나쁘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기도하네요.
캣츠아이-저도 자기이익으로 했더라도 선한결과가 나왔다면 옳은행동이라 볼거같은데,후자가 어렵네요.
일단 나쁜의도는 아니었으니 비난할수는없지만 동기와 결과가 불일치하면 책임에서 자유로울수 없을거같아요.
gegenpressing님- 일회성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좋고 나쁜 결과가 나올 줄 예상한다면 차라리 안하는 쪽이 좋겠지만
형법 같은데 보면 동기를 중요하게 생각하잖아요. 길고 넓게 보면 역시 선한 동기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캣츠아이- 맞아요 그래서 같은사건이라도 동기에따라 판결이달라지기도하고
gegenpressing님- 역시 어려운주제 같네요.
4. 작품을 읽으면서 남을 비난하기 전에 자신을 한 번 돌아보자는 교훈을 받았다면 얼마나 공감하시나요?
아니면 그 외 다른 감상 등이 있으면 나눠봅시다.
캣츠아이-이거는 이런종류의 작품을 볼때 항상 공감하게되는거 같아요.
저 역시 살아오면서 누군가에겐 피해자,누군가에겐 가해자로 살아왔을테니까요.
굿굿님-나이를 먹을수록 더 공감합니다.예전엔 잘잘못 따지고 지적하고 했었는데,어느순간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캣츠아이-인간특성상 가해는 사소하게 기억하고 피해는 크게 기억하지만 살면서 사소한거라도 남에게 피해를
안주진않았을테니까요.저역시 아직도 억울한 일들이 많이있지만 거기에 매몰되지않아야 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거같아요.
역대 가해자들을 다 찾아서 복수할수도 없고요
굿굿님-남을 지적할만한 일들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저도 했던 실수일 수도 있고 앞으로 내가 범할 실수일 수도 있뎄더라구요
gegenpressing님- 작가가 직접 말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독자들이 읽으면서 스스로 되돌아보록 만들어낸 점이 훌륭한 것 같습니다.버넌과 클라이브는 과거업적이라도 있어서 지금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도 고평가하며 자기객관화가 망가진 모습을 보이는데,이사람들에 한참 못미치는 저도 살아오면서 메타인지가 안되는 상황이 많았을 것 같고 사회풍자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반성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는 것 같습니다.
굿굿님-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볼수록 회의주의자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gegenpressing님- 답이 없는 문제에 고민할수록 잡생각만 늘어가는 느낌도 있고요.
굿굿님-정답이 없는 문제인데 정답을 찾으려고 계속 방황하니까 그렇게되네요.
캣츠아이-맞아요 그래서 모든 매몰되지않는게 좋은거같아요.
5. ‘암스테르담(Amsterdam, 암스터댐)’이라는 공간은 어떤 상징일까요?
이 도시는 자유와 선택의 상징이면서도, 두 주인공의 ‘죽음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장소입니다.
작가는 왜 마지막 무대를 암스테르담으로 설정했을까요?
굿굿님-정말 좋은 환경 속에서도, 이런 비극적인 일들이 일어난다. 환경 탓이 아니다? 어렵네요.
캣츠아이-암스테르담 검색하니 자유의 상징이라는말이 많이나오더라구요.
근데 소설읽어보니 자유속에서도 책임은 자유롭지않다? 이런뜻이 숨어있을거같기도
gegenpressing님- 존엄사가 존엄사를 가장한 살인으로 바뀌는 모순처럼 선한 의도와 그렇지 못한 결과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하기 위해서인가 생각도 드네요.

캣츠아이- 이거보니 안락사허용도시가 그 당시엔많지않아서 더 암스테르담을 설정했나싶기도 하고요.
그 시대를 안살아봐서 안락사허용도시가 암스테르담만 있었나 모르겠네요. 대표적으로 기억하는건 스위스인데 여긴 네덜란드라
(이후엔 결말스포라 생략)
6.“인간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존엄’을 지킬 수 있을까요?”
— 클라이브와 버넌이 내린 결정은 각자의 신념을 지키려는 시도였지만, 결과적으로 파멸을 불렀습니다.
잘못된선택으로 파멸을불러일으킨 상황에서 존엄을 지킬수있는 선택은 무엇일까요?
캣츠아이-존엄을 지키려면 신념뿐 아니라 타인에 대한 책임과 결과까지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둘은 마지막까지 도망친거고...
굿굿님-이상적으로는 그렇긴한데 과연 그런 순간에 처했을 때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네요.
그래도 남한테 피해는 안주고 가려고 최선을 다하긴 할 것 같네요.
gegenpressing님- 이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잘 모르겠으면 타인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는가부터 생각해봐야..
(이후에 결말 해석부분 토론도 좋았지만 결말 스포가 되므로 생략)
'독서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서른여덟번째 독서토론, <새들이 남쪽으로 가는날> 리사리드젠 (0) | 2026.03.01 |
|---|---|
| 서른일곱번째 독서토론, <애드거 앨런포 단편선> 애드거앨런포 (1) | 2025.12.19 |
| 서른다섯번째 독서토론, <건지감자껍질파이북클럽> 메리앤섀퍼 (0) | 2025.10.09 |
| 서른네번째 독서토론, <식물들의사생활> 이승우 (1) | 2025.10.06 |
| 서른세번째 독서토론, <갈매기> 안톤체호프 (1) | 2025.02.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