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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쓰는소설

[소설/백합] 취향파괴 001

by 예또랑 2021.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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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는 원래부터 자신보다는 키가크고,
어른스럽고,똑똑하고 현명한 여자가 이상형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선임인 임주임을 좋아했는데
어느날부터 옆집여자가 거슬린다. 좀 많이..

옆집여자는 정혜보다도 작고 아담하고
밝고 여기저기 치대는 성격으로 정혜가 제일
어려워하는 타입 중 하나였다.

피하려고 일부러 출근을 더 일찍 한적도 있는데
어떻게 알고 정혜가 나올때마다 나와서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네요.오늘 일찍 출근하시네요?"
"네...좋은아침..."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시간되면 저희집도 놀러오시구요"

늘 이런식이였다.
친하지도 않은데 왜 자꾸 집은 놀러오라는건지
그리고 도대체 집은 왜 안나가는건지

뭐지...백순가?

어쨌든 이런식으로 인사치레만 하던 사이였는데,
어제 집에 일이생겨 처음으로 옆집여자의 집에
놀러가게 됐다.

놀러가서 알게 된 tmi는
옆집여자의 이름은 김소미
직업은 웹툰작가고 고양이를 두마리 키우는 것.

그래서 늘 집에만 있던거였군.

그리고 나처럼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

가까워지니 나쁜사람은 아닌데,이런타입은 여전히
좀 부담스럽단 말이지.차라리 조용하고 철벽치는 임주임같은 사람이...

에휴.떡줄 사람은 생각들도 않는데 내가 뭐라고 고르고 있냐.둘다 나한텐 관심도 없어보이는데...
그냥 임주임 지켜보는 것만으로 만족...어?

임현주 주임님
[오늘 같이 저녁식사 할래요?]
[할 얘기가 있어서...]

뭐지 뭘까.내가 또 뭘 잘못한걸까.
차라리 대놓고 혼을 내지 늘 이런식이다.
매번 저녁식사 핑계로 불러내서 업무실수 지적하기.

처음엔 데이트신청인줄 알고 좋아했는데 그게 아니였던거지.
좋으면서도 싫은 이 기분은 뭐냐고ㅠㅠ

그렇게 임주임을 만나러 간 저녁식사 장소는
고급레스토랑이였다.
혼내러 부른곳 치고는 분위기가 좀 다른데..
설마 마지막 만찬인가? 일 그만두라고?

그런데 임주임 입밖에서 나오는 멘트는 뜻밖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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