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일기장

서른번째 독서토론, <모순> 양귀자

by 예또랑 2024. 7. 26.
반응형

240512 독서토론

 





*책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결말포함)

독서토론 전에 책 줄거리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주인공 '안진진'의 어머니는 쌍둥이입니다.
주인공 어머니는 사고치는 아들과 폭력을쓰고 어느날 행방불명된 남편이 있고,

또 다른 쌍둥이 주인공의 이모는 반듯한남편과 미국에서 박사과정까지 준비하는 자식들이 있죠.

주인공 어머니의 삶은 불행하게만 보이고,이모의 삶은 완벽하게만 보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모는 주인공어머니의 삶이 부러웠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그리고 주인공도 결혼할남자에 대해 생각을 바꾸죠.

주인공이 고를 두 남자중 한명인 김장우는 아버지같은 면이있고,

한명인 또 다른 나영규는 이모부같은 면이있던 남자였죠.
이모의 죽음전엔 김장우쪽으로 생각을 굳혔다가,이모가 죽고나선 나영규와 결혼을 하게되죠.

이 조차 책 제목인 '모순'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간에 대해,사랑에 대해 많이 사유해봤다면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책인것 같습니다.

 


1.처음 '생의외침' 챕터는 주인공을 소개하는 챕터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읽고 주인공이 어떤사람인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나요?

 


캣츠아이- 일단 저는 주인공의 어머니가 불쌍했어요.아버지가 가정폭력을 하는걸 알면서도 아버지를 이해하고 엄마가 창피해 이모에게 엄마역할을 부탁했던것도 그렇고... 덤덤한척 서술하지만 사실 예민한사람인거 같다고도 느꼈어요.

굿굿님- 열등감이 많은 사람이요.가정형편 때문에 생긴 열등감이 있고 이런저런 자신들의 행동을 알면서도 합리화하는.. 열등감이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캣츠아이- 열등감도 맞는듯해요.이모의 자식들을 계속 부러워하기도 했으니까요.

 


2.여기서 주인공이 결혼을 생각하는 남자로 두명이 나오는데요.가난하지만 낭만을 아는 김강우,

반듯하고 인생계흭표대로 삶을 실천하는 나영규.실제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떤 사람을 택했을 것 같나요?

 


(너무 개인적인 답변은 미첨부)

 


굿굿님-  진진의 이모를 통해 간접적으로 후자를 선택한 삶을 느껴보았지만..여전히 배부른 고민이 아니었나싶네요.김강우랑 살면 의식주.인간의 기본적인 것도 챙기기 힘들 것 같아요.소설이니 그렇지 현실이면...

그리고 일반적인 경우에는 후자같은 배우자를 선택해서 안좋은 경우는 드물죠..ㅎㅎ

캣츠아이-일단 저는 결혼계흭도없고 둘다 제스타일은 아니지만....나영규랑 살면 숨이막힐거같고 김강우랑살면 또 계속 가난하게살거같고...저는 가난이란걸 생각하지않으면 김강우를 선택했을거같긴해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나영규처럼 인생계흭표 세워두고 사는 사람이 더 편하긴하겠네요.특히 요즘같은 시대에 물가나 교육을 생각하면..돈보다도 미래계흭이 있다는게 좋은거같아요.


3.왜 이 책의 제목이 '모순'인지.책을 읽기전과 다 읽고난 후 제목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나요?

 


캣츠아이-저는 책읽기전에는 왜 수년간 베스트셀러인지,제목이 모순인지 궁금했는데 책 읽고나서 결말을보고 제목 잘 지었다고 생각했어요.주인공이 그렇게 선망하던 이모의삶은, 이모가 느끼기엔 재미없는 삶이었고 이모는 자신의삶이무료하다고 주인공의 엄마인 언니를 부러워했다며 삶을마감하죠.근데 또 주인공은 그걸 알게되고 선택을 틀어서 이모부같은남자를 선택하고요.서로의 삶을 서로가 부러워했는데 이모가 죽고나서 이모가 이모부같은남자를 만나서 힘들었단걸 알고도

나영규를 선택한것도 정말 책 제목에 딱 맞는 선택이었던것 같아요.

굿굿님- 책을 읽던 중반부에는 모순이라는 말이 그냥 책의 내용을 설명하는 제목이구나 라고 생각했고 책을 읽은 후에는 이모의 자살 그리고 어머니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나영규를 택하는 모순적인 선택? 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그것도 생각을 더 하게 만들어주는 제목이라 인상깊었네요 ㅎㅎ

캣츠아이-심지어 주인공이 사랑을 느낀건 김강우였는데도 말이에요ㅎㅎㅎ 그 책이나온 시대가 IMF시절이니 사랑만으로 살수없는 시대이긴했지만....그리고 사랑한다면서 주인공 가족관계에대해 끝까지 김강우가 몰랐던것도 모순적이긴했네요.


4.기억에 남는 구절은?

책 띠
-내 삶의 부피는 너무얇다.
겨자씨 한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책을 덮고나서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첫 페이지-
우리들은 남이행복하지않은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자선이
행복하지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없어한다

28P
-가난한 삶이란 말하자면 우리들 생활에 절박한 포즈외엔 어떤 것도 허락하지 않는 삶이란 뜻이었다.

31P
-가난한 세월은 이모보다 겨우 십 분 먼저 나온 어머니를 이제는 이모보다 족히 십년은 먼저 태어난 언니로 만들어놓았다.

106P
-"안진진.인생은 한장의 사진이 아냐.잘못 찍었다 싶으면 인화하지않고 버리면 되는 사진하고는 달라.그럴수는 없어"
하긴 그랬다.사진은 정지된 하나의 순강리고,인생은 끝없이 흘러가는 순간순간들의 집합체인 것을.멈춰놓고 들여다볼 수 있는 게 아닌 것을······.

127P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간직하고
큰은혜는 얼른 망각해비린다.
상처는 족 받이야할 빛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쭉 돌려주지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157P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게에서 솔직함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솔직함은 때로 흉기로 변해 자신에게로 되돌아오는 부메랑일 수도 있는 것이었다.

277P
사랑조차도 넘쳐버리면 차라리 모자란 것보다 못한 일인 것을

283P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냐고 묻는다면 참 할 말이 없구나. 그것이
나의 불행인가봐. 나는 정말 힘들었는데, 그 힘들었던 내 인생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것 말야.

-작가의말
용기를 잃고 주저앉은 사람들에게 무언가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어 이 소설을 시작했으나,

모순으로 읽힌 이삶은 어전히 어럽기만 하다.
1998년 여름

저 283P에 이모가 힘들었지만 힘들었던 내 인생에대해 할말이 없다는게 특히 공감가고 좋았어요ㅎㅎ그리고 작가의말에 저 문구를 보니 IMF로 용기잃은사람들에게 위로를건내고 싶어 시작한 소설같은데 30년이지나도 여전히 이소설에 위로받는 사람이 있다는게 다행이다싶으면서도 아직도 그때만큼 힘든사람들이 많다싶으니 좀 씁쓸하기도하더라구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