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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장

열번째 독서토론,<다섯째아이> 도리스레싱

by 예또랑 2022.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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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독서토론도 1년이 넘었는데 계속 책읽을시간두 없고
토론할 시간이 없다보니ㅠㅠㅠ 예전토론 복기만ㅠㅠㅠㅠ

 

 

1.초반에 해리엇 데이비드부부는 많은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사는 가족을 꿈꿈니다.(부모도 그렇고 주변에서 아이를 많이 낳는건 반대하지만요) 그러던중 예상보다 일찍 벤이 태어나고,벤은 부부가 예상했던 아이랑은 다릅니다. 크고 식욕이많고 어딘가 꺼림칙한 모습이 있어,아무도 그 아이를 사랑하지 않죠.아이를 원했던 부부조차도요.만약 내가 꿈꾸던 정상가족이 내가 낳은 아이때문에 파괴가 된다면 나는 이 아이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정상가족은 이게 정상인가족이라서가 아니라 소설속 부부가 정상이라 생각하고 원했던 가족이 많은아이와 행복한 가정이였기때문에 이 워딩을 쓴 것) (발제자:캣츠아이)

 

밑줄친 부분만 읽으면 만약 내가 꿈꾸던 정상가족이 내가 낳은 아이때문에 파괴가 된다면 

나는 이 아이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질문의 요지입니다. 

 

 

 

어피치님-보통 가족을 꾸릴때 자신이 원하는 정상가족(이상가족에 가까운?)을 그렸지만 아이들이 작게든 크게든 그 범주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한 적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나와 나의 관계를 제외하고 여느 관계보다 끈끈한 관계인 만큼 내가 아이에게 바랬던 것이 과했는지를 먼저 돌아보고 아이을 이해하려 노력해보고 아이와 나 사이 타협을 보는 방향으로 갈거같아요. 오로지 나로 인해 태어난 아이인 만큼 책임감과 끈기를 가지고싶어요.
하지만 벤과 같이 선천적이고 오직 누군가를 짓밟는것만으로부터만 쾌락을 느낄 수 있는 존재라면 사회에 큰 해악이 되지 않도록만 꾸준히 교육하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긍정적인 쪽으로 전환시키는데 노력하지만 성인이 될때까지도 그것마저 안된다면 전 그 아이를 크게 신경 안쓰고 살거같아요

 

캣츠아이-저역시도 내가 낳은 아이가 내 맘에 들기만을 바라는건 욕심인것 같아요. 그래도 내가 원해서 낳은 아이라면 -적어도 성인이 될때까지는- 책임지고,교화시키려고 노력할 것 같아요. 그 뒤로는 신경안쓰고 살겠지만요.

 

 

2. 159p에서 [우린 벌받는거야] / [무엇때문에?] / [잘난 척했기 때문에. 우리가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리가 행복해야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에] 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이 구절을 전 행복하겠다고 마음먹었기에 불행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 구절에 대해서 동감하시나요? (발제자:어피치)

 

어피치님-전적으로 매우매우 동감했습니다. 행복하기로 마음먹은것(혹은 행복해야겠다고 결정한것)은 현실은 그렇지 않지만 자기 암시를 통해 스스로에게 행복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본인에게 강요해서라도 행복해지고 싶다면 그건 본인을 불행으로 구속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는게 당연하듯 행복은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두고 결정 혹은 구속하지 않은 채 흘러가는대로 받아들여야만 즐길 수 있는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캣츠아이-저도 공감해요. 행복하려고 하면할수록 강박증세가 되어서 더 불안해지고 

그 불안이 결국 불행을 초래하는것 같아요.

어피치님-전 요새 서점에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같은 책을 보면서 그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순간은 행복할지라도 책을 뗀 순간 조금은 불행해지는거 같아요.그게 제 마인드탓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저 구절 보고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캣츠아이-맞아요 저도 그래서 그런 제목의 겉핥기 에세이들을 싫어해요 

지금은 사람이 없는것 같으니 일단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당!

 

 

3.가족들은 그들의 평화를 위해 벤을 요양소에 보냈지만 해리엇은 벤을 다시 집으로 데려왔고 
이로 인해 가족의 평화가 무너집니다. 해리엇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발제자:어피치)

 


어피치님-자기 자식이 시궁창같은 곳에서 죽어가는데 모른 채 지나가는게 더 무책임하다고 생각이 들어 해리엇이 벤을 집으로 데려온 것이 무책임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선택이 바람직하진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두가 벤 때문에 피해를 봤던게 당연했기에, 그리고 제임스(부자할아버지)덕분에 금전적인 문제가 없었기에 벤에게 집을 마련해주고 존과 지내기도 하고 가족도 생각나면 벤을 보러갈 수 있게 했다면 가족들의 평화도 지키고 더 바람직하지 않았으려나 생각합니다.

 

캣츠아이-저는 딱히 해리엇이 무책임하진 않다고 생각했어요. 가정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아이를 포기한 데이비드,자신의 아이가 마음에 안들지만 자신의 아이를 포기할 순 없었던 해리엇. 둘 다 무책임하다면 무책임할 수도,어느 한쪽을 욕할수도,아님 둘 다 이해할 수도 있겠죠. 해리엇의 결정이 당연해 보이면서도, 해리엇의 결정엔 모성이 없다는게 이 선택의 함정(?) 이겠네요.만약 해리엇이 정말 자신의 아이를 사랑해서 다시 데려왔다면 어피치님 말대로 그렇게 했을 수도 있겠지만요.

 

어피치님-캣츠아이님 마지막 말이 참 공감돼요 당연하면서도 잘못됐다는게 작가가 요구했던 포인트같아요.이거 통해서 작가는 작게는 모성애, 크게는 인간의 존엄성까지 독자에게 질문했던거 같아요

캣츠아이-맞아요.책 읽는 내내도 심오했는데 작품해설을 보면 더 심오해지더라구요ㅋㅋ
근데 이 후에 냈던 후속작에서 벤이 오히려 낮은지능때문에 거리에서 폭력을 당한다고 해서 참 묘하더라구요. 다섯째아이만 보면 거리의 불량배로 컸을거 같지만 오히려 불량배들한테 당한다는게..

어피치님-저도...그거 보고 벤에 대해 동정이 생기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의 벤은 어릴때부터 개를 목졸라 죽인 나쁜 아이였지만 후속작에서는 불량배들한테 당하는 아이가 되었다는게 조금은 연관성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지만,,그런 후속작을 냈기에 벤을 더 입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던거 같아요

 

캣츠아이-그러니까요. 다섯째아이만 보면 싸이코패스같지만...ㅋㅋㅋ 인간은 누구나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가 될수도 있는것 같아요. 다시 질문으로 돌아와서 해리엇의 선택이 무책임하진 않다고 보지만, 그 선택을 한 이유는 무책임하다고 생각해요. 해리엇이 그 선택을 하면서 앞으로의 계흭도 같이 생각했다면,지금보단 나은 가정이 되었을거라 봅니다.

 

 

4.마음에 들었던 구절 (공통질문)

캣츠아이-
-그들의 부모는 그들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순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도 사실은 전통의 진수였고 과장이나 과다함의 징후가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싫어했다. 이 집이 바로 그런 것이었다.- 
이 책의 요약같기도 하네요

어피치님-
106p. 해리엇은 왜 자기가 항상 죄인취급을 당해야하는지 의아해했다. 벤이 태어난 이후 항상 그랬지 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모두들 말없이 자신을 비난해온 것이 사실인 것 같았다. [나는 불행을 겪었지 죄를 지은 것은 아니야.]

 

작품해설. 여성해방운동을 너무 국지적이라 보면서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기는 거부한다. 변경적 위치를 유지하면서, 그녀는 여성문제를 모든 억압받는 집단의 해방이라는 차원에서 보려한다.

전 요거랑 두 부부가 본인들 부모에게서 부족했던거 이뤄보겠다고 가정 꾸렸지만 결국 그들도 똑같은 실수를 저질렀다는 구절이였는데 도저히 못찾겠네요...ㅎㅎㅎ..ㅎ
ㄴ아마 꽤 초반이나 중반에 나왔던 구절로 기억해요.이거보면서 대물림 되는건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해요

어피치님-맞아요 부모님이 못해준 걸 필요 이상으로 탓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들도 처음엔 똑같은 문제로 불만이였지만 결국은 똑같은 문제를 일으키는게 당연하다는거가.

심오한 부분이 많아서 좋더라구요. 그럼 더 없으면 여기서 마무리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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