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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장

스물세번째 독서토론, <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 황보름

by 예또랑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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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4 독서토론 /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1.소설 속 거의 처음 나오는 문장이 <오늘 그녀가 이곳의 처음 온 손님이라면 이 곳이 맘에들까.이런 곳에서 소개하는 책이라면 믿고 읽을 수 있겠다 생각할까.손님이 서점을 신뢰하려면 서점이 어떤모습이여야 할까>인데요.여러분들은 서점은 어떤모습이여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만약 서점을 운영한다면 어떤식으로 운영하겠어요?

굿굿님:저 문장 보자마자 저는 교보문고랑 신창재회장님이 생각났어요

캣츠아이:전 일단 책을 찾기쉽고 접근성이 좋은곳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저도 교보문고는 책을 사기전에 미리 앉아서 볼 수 있는 공간도있어서 어릴때부터 많이 이용하고있는 곳이네요ㅎㅎ

굿굿님:매각해야하는 상황에도 적자운영인 상황에도 대기업 총수가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곳이라 그냥 서점 자체에 대한 신뢰 + 캣츠님 말처럼 앉아서 볼 수 있는 것두요

캣츠아이:저도 교보문고 운영방침이 기억에남더라구요ㅎㅎ




굿굿님:저는 시골살아서 어릴 때 서점이 없었어서 도서관 다니거나 대학생 때부턴 e북만 봐서 서점에 대한 기억이나 이미지같은게 잘없었는데 이번에 책보면서 서점에 대한 이미지가 생겼는데 휴남동서점이미지요 ㅎㅎ 머릿속에 너무 생생하게 박혔어요.그래서 언젠가는 휴남동서점처럼 책방+토의실+커피부스 있는 서점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캣츠아이:저는 만약에 서점을 운영한다면 넓지도 작지도않은 크기의 곳에서 조용한 북카페 형식으로 운영하고싶어요. 휴남동서점이 약간 그런이미지인거 같기도하고요.


2.등장인물중 본인과 책을 대하는태도가 가장 비슷한건 누구였나요?

굿굿님:3시간 단기알바하는 친구,상수요ㅎㅎ

캣츠아이:저는 영주랑 가장 비슷한거 같아요.어릴때부터 책을 좋아해서 책에서 위안도얻고 혜안도 얻고 했거든요.그러면서 남한테 책소개하는게 쉽지않은것두요ㅎㅎ 삶에대한 태도는 민철과 제일 비슷한거같지만 책에대한태도는 영주가 제일 비슷한거같더라구요.

굿굿님:저는 상수만큼 책을 많이 읽진 않고 깊이 있게 사색하지도 않지만.... 책 조금 읽고 아는척을 많이 하는 편이라.... 상수랑 조금 비슷하게 느껴졌어요 ㅎㅎㅎ

캣츠아이:등장인물들 다 조금씩 누구에게나 닮은 모습들이 있는거같기도해요

굿굿님:사실 이책보면서 너무 인상깊게 본 페이지가 많아서오늘 다시 한번 훑어보면서 캡쳐했거든요

캣츠아이:맞아여 와닿는말들이 많더라구요.혹시 제일 좋았던 문장이나 장면이 있나요?

굿굿님:민준이가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본 세이모어 번스타인 일화 얘기하는 부분인데 피아니스트로서 재능도 있고 보장된 부와 명예 대신 피아노를 가르치는 선택을 했고 주위 사람들이 아무도 이해를 못해도, 세이모어는 80살이 넘어서까지도 후회한적없다.저한테 큰 울림을 주더라구요 저는 제 주위 사람들이 제게 실망할 선택이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 목소리를 듣고 행동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캣츠아이:아 맞아요 저도 저 장면 인상깊더라구요.선택에 대한 후회를하지않는 것도 대단한용기같아요.아무리 맞는 선택이라도 그때 내 선택이 옳았던걸까라는 후회는 꼭 하게 되잖아요.주변에서는 피아니스트의 명성이 아까워서 조원해준걸수도 있지만 때로는 또 진심어린 걱정이발목을 잡기도하니까요.

3.책 내에도 독서토론이 나오는데요.일하지않을권리라는 책을 읽고 토론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생활에 여유를 찾기위해 일하는시간을 줄이는걸 다운쉬프트라고 하는데 여러분은 이에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캣츠아이-책내에서도 열띤토론을 했던거 같은데 이론적으로만 보면 좋은거같아요.다만 돈이 안따라주는게 너무 큰 단점이네요ㅋㅋ적게 일하고 많이 벌면 좋겠지만 또 많이일해도 적게 버는곳들도 많으니까요

굿굿님-당연히 다운쉬프트는 좋고 제 꿈이기도 하지만, 다운쉬프트를 선택한 결과(금전적인 부분)는 결국 본인이 책임져야 하기에ㅋㅋㅋㅋㅋ 은수저 이상은 되어야 가능한 부분이지 않나 싶습니다.저도 20대의 절반을 세계여행에 보냈고 그에 따른 책임도 지금 열심히 감당하고 있기 때문에..ㅠ음... 그래도 충분히 생각하고 현실적으로 계산해봤을 때 감당가능하다면 1~2년 다운쉬프트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캣츠아이-정말 어떤 선택이든 돈이 따라줘야하는거 같아요.사람을 물질만능주의로 만드는ㅠ

굿굿님-ㅎㅎ 그렇죠. 근데 30대 되면 부모님도 책임져야 하고(은수저 이상 제외) 사회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도 많고...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해야할 일을 외면하게되면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이 너무 무거워지기 때문에.. ㅠㅠㅠ ㅋㅋㅋ 참 쉽지않네요

캣츠아이-맞아요.선택에 대한 책임감도 그렇고 한국에서는 특히 더 쉽지않은거같아요.

하루에 3시간만 일해도 월급이 직장인평균이라면 할만하겠지만요.

 


4.영주처럼 책에서 위안을 얻은 적이 있나요? 만약 나에게 위안을 준 책이 있다면 어느책이였나요?

여러개라면 그중 가장 위안을 준 책이요.ㅎㅎ

 


굿굿님-음... 저는 독서를 군대에서부터 시작했는데요.(군대가기 전까진 10년에 1~2권 읽었었어요.)군생활이 넘 힘들어서 어디 의지할 때도 없어서 어떻게 하지 방황하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게 귀욤뮈소 책이었어요.당신거기있어줄래요 였나.. 여튼 넘 감동적인 내용에 글도 아름다워서매말라가던 가슴에 단비가 뿌려지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그래서 휴가 때 귀욤뮈소 책들 싸그리 사서 다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ㅎ힘든 시절 귀욤뮈소책들로 힐링하면서 버텼었고그 후로는 무지개원리 / 시크릿. 제가 다른 책들은 완독하면 버리거나 기부하는데, 이 두 권만은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거나 부정적인 생각들면 꼭 보는 책이라 소장하고 있네요 .

캣츠아이-귀욤뮈소 좋죠.저는 귀욤뮈소 책중에는 종이여자를 재밌게봤던거 같아요.저는 어릴땐 많이 읽다가 성인이 되고나서 몇년은 책을 잘 못읽었거든요.그래서 성인이되고나서 가장 큰 위안을 준책은 최은영 작가님의 <내게 무해한사람 > 이 책이요.이 책을 알게된 이후로는 최애책이 되었어요.단편소설을 모아놓은 책인데,제가 좋아하는 문체이기도 하고  사실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는 아닌데 감성을 울릴만한 책이었던거같아요.

 


마무리-

굿굿님-

오늘 토론 마무리하기 전에,저는 이 장면에서 굉장히 오래 머물러있었거든요.지금 제 생활이 안정되어 있고 남들도 잘 살고 있다, 의미있게 산다 라고 말해주는데 최근에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어요.'민준 씨는 휴남동 서점에서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나요.이 말을 나는 내 일상에서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는가? 물어보면 어떠신가요?

캣츠아이-맞아요 저도 저말이 기억에 남더라구요.최근엔 의미있는 하루를 보낸적이 없는거같아요.사실 의미있게 보낸날은 손에꼽고 일상에서 꼭 의미를 찾지않으려고 해야 오히려 행복감을 느낄수 있을거같아요.특별히 의미있게 보내야겠다 하고 마음먹으면 그걸 신경쓰느라 더 멍청하게 보내는거 같아요. 특별한날을 특별하게 보내야겠다는 강박같은게 없어야 그냥 소중한하루가 되는거처럼요.그니까 꼭 뭘해야된다 해야겠다라고 마음먹기보다는 그냥 일상을 살아야겠다가 제일 좋은거같아요.근데 또 과거를 돌아보면 5년전에도 10년전에도 심지어 진짜 어렸던 20년전에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을 늘 했었거든요.나중에 또 지금을 생각하면 아 그때로 돌아가고싶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요.물론 지금도 과거로 돌아가고싶다는 생각은 늘하지만 과거로 갈수는 없으니까요.보내주면 당연히 가겠지만...ㅋㅋㅋ(1살부터 다시 살아야된다고해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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