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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장

여섯번째 독서토론,<코로나이후의 세계> 제이슨솅커

by 예또랑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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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독서일기

사실 티스토리 글 쓰는 거 자체가 오랜만이지만;

이 건 작년 이맘쯤에 토론했었던 책인데, 딱 1년 지나고

다시 토론 내용을 복기해보니 또 달라진 점이 많아서 신기했다.

 

 

 

 

독서토론 2020년 10월30일 질의응답

(캣츠아이(나) 선정/발제)

 

 

1.이 책은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 미래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요. 힘들지만 그래도 코로나로 인한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까요? 

1-1.이 책에서 설명하는 미래학자 중 본인이랑 가장 가까운 모습은 어느 것인가요?
1)학술적 미래학자:특정한 문제나 산업보다는 전체적인 큰 틀에 관심을 둔다
2)광신적 미래학자:미래는 항상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3)응용적 미래학자:큰 위험 요인과 기회가 무엇인지 살피고 

어떤 트렌드와 변하지 않는 기본 원칙들을 면밀히 조사한다.

 

 

책방장님:설명만 보자면 학술적 미래학자에 가까우나, 그건 깊고 구체적으로 문제를 파고들지 않았기 때문에 어렴풋한 짐작으로 미래에는 대충 어떤 식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했던 편이었어요. 하지만 책을 읽으며 응용적 미래학자로서의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똑바로 응시하고 관찰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요전까지는 코로나로 인해 세상이 변할 거라고 쉽게 말하긴 했지만 세세하게 들여다보려면 불안감을 뚫고 직시할 용기가 필요했거든요.

이히님:저는 책을 다는 못 읽었지만ㅜ 원래 2(광신적미래학자)에 가까운 사람이었는데
최근 코로나 사태로 사회가 많이 변화하면서 3(응용적미래학자)에 가까운 태도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캣츠아이:다들 코로나로 인해 변화한 모습이 있네요. 저도 원래는 1(학술적미래학자)에 가까웠는데 최근엔 응용적 미래학자에 더 가까운 거 같아요. 또 코로나로 인해 긍정적인 변화라고 하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책방장님:여행과 관광객이 줄면서 환경에 악영향을 덜 주었다는 것이요..? 

그로 인해 그 관광수입을 얻어 생활하는 지역주민들은 손해를 봤겠지만요....

이히님:저는 개인적으로 공간에 대한 개념이 조금 달라졌어요. 코로나 이후로 물리적인 이동은 막혔지만 오히려 인터넷과 같은 가상공간에서의 이동이 강해지면서 공간 경계가 흐려진 게 그나마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캣츠아이:저도 그나마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고 하면, 책 방장님이 말한 환경에 대한 요소와 아히님이 말한 공간 개념이 흐려진 게 더 좋은 변화인 것 같아요. 그리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면서 학교에 가지 않으니 

일진들이 왕따 학생을 직접 괴롭히는 형태도 줄었을 것 같고요.

책방장님:오.. 학교 폭력은 생각도 못했었네요..!  
이히님:맞아요 그에 대해서도 찬반이 있더라고요. 미래의 수업 형태가 원격수업이 되는 방향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해서요

캣츠아이:그쵸.어쨌든 학교폭력이 이런 식으로라도 줄어든다면 그것도 좋은 변화라 생각합니다.

마침 이히님이 말하신 게 다음 질문과 연결되네요.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까요?

 

 

 


2.코로나이후 온라인 직장, 온라인 수업 등으로 비대면으로 일을 하고 교육을 받는 것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비대면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본인이 생각하는 대로 말해주세요:)

 

 

캣츠아이:음...저부터 얘기하자면 장점은 아까 말했듯이 대면하지 않으니 학교폭력이나 직장 내 괴롭힘 감소하고 배가 고프거나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 생리현상에 대해서도 좀 더 자유롭다는 것? 단점은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고 아무래도 실기가 많이 중요한 수업인 경우 혼자서는 잘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체능이나 코딩 같은 수업은 어려울 것 같아요. 

책방장님: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ㅎㅎ
제가 10대일 때가 인터넷 강의가 막 활성화되던 시기였는데, 단점은 지금도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혼자 모니터를 보고 자율적으로 참여해야 하다 보니 현장 강의보다 쉽게 산만해지고, 행동에 제약이 없으니 일시중지 걸어놓고 물 떠 마시고 과자 뜯어먹고, 긴장감이 떨어져서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최대 단점인 것 같습니다.
장점은 외출을 하고 사람들과 부딪치며 소모하는 에너지를 일, 

학업 등에 집중시킬 수 있다는 점과 비용과 시간을 절감시킬 수 있다는 거고요. 

예로 들어주신 학교폭력 문제도 포함되겠네요!
단점을 더 추가해보자면 타인과 대면하지 않으니 아이들의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자극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직접 상대방의 표정과 몸짓을 보고 반응하는 것과 활자에 반응하는 건 분명 차이가 있을 테니까요.  아무리 감정을 대신 표현하는 이모티콘이 많이 나와있다곤 하지만 그것도 코믹적이고 자극적인 부류들이 많다 보니 우려가 됩니다.

캣츠아이:맞아요 사회성 발달 문제도 있겠네요. 지금도 직접 대화하면 금방 풀릴 일도 활자로 전할 때는 더 쉽게 오해하고 화를 내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말씀해주신 이모티콘 만으로도 역시 한계가 있고요

이히님: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저는 특히 학교가 단지 수업만 하는 장소가 아니라 사회성을 학습할 수 있는 장소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비대면 교육으로는 사회성이 발달하지 못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책방장님:맞아용.. 이모티콘이 순기능도 분명 있긴 하지만 감정을 단순화하고 획일화시키는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캣츠아이:초중고의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면서 사회성을 기르니 학교가 의무교육인 이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만한 토론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다들 비슷한 생각인 것 같아요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까요?

 

 

 


3.5장에서는 금융의 미래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를 대비하기 위한 투자를 설명하면서도 플러스수익신화같은(가격이 항상 올랐기때문에 더 오를것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것) 무작정한 투자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작년과 달리 자산을 지키거나 늘리기 위해 새롭게 한 것들이 있나요?

(ex. 적금 또는 예금 가입, 주식투자 등)
-만약 없다면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책방장님:저는 코로나 초창기에는 재택근무의 도입과 또 경기침체와 맞물려서 회사에 한창 일이 없었어요ㅎ 

그때는 모아놓은 돈으로 주식을 가벼운 마음으로 하기도 했었는데, 

최근들어서는... 회사 사정이 더 어려워지게 되면서 퇴직을 하게 됐거든요.
그러다 보니 다음 소득으로 이어질 때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최대한 절약하며 살고 있습니다.
섣불리 투자를 했다가 치명적인 타격을 받은 사례가 주변에 많아져서 뭔가 하기가 겁날 정도입니다ㅠㅠ

이히님:저는 원래 주식을 안 했어서 자산관리에 큰 변화는 없어요 

그냥 그대로 살고 있어요 변한 게 있다면 조금 덜 쓰는 정도인 것 같아요

책방장님:저도 기본적으로 나가는 돈을 아끼려고 핸드폰 요금제도 줄이고 스트리밍 서비스도 줄이고 그러고 있습니다..

캣츠아이:저도 코로나 초기에 주식을 시작했다가 계속 단타만 찔끔찔끔 쳐서 주식은 포기하고, 최근엔 꾸준한 적금과 청약 드는 걸로 만족하고 있어요.(물론 일주일에 한 번씩 사는 연금복권은 포기 못하지만ㅠㅠ) 초반엔 생필품들을 사면서 소비가 더 늘어났었는데, 최근엔 물건을 살 때도 모아놓은 포인트로 사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어요

책방장님:앗 저도 즉석복권은 종종 사요 ㅋㅋㅋㅋ 기부하는 셈 치고...
캣츠아이:ㅋㅋㅋㅋ그러다 당첨되면 좋고... 아니면 기부했다 치고ㅎㅎㅎ

캣츠아이:다들 지출을 줄이는 식으로 자산을 지키고 있네요.
큰돈은 못 모으지만, 좋은 변화 같습니다!


 


4.끝으로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부분에 대해 자유로이 얘기해주세요.

 

캣츠아이:참고로 저는 이 책이 전반적으로 미국 상황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상황에도 적용되는 것들이 많은 것을 보고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상황이구나를 느꼈어요. 먼저 자영업, 소상공인들이 경제적으로 위기상황이 온 것과 보편적 복지를 얘기할 땐 재난지원금 지급이 생각나더라고요. 여론조작의 위험성 파트에 대해서는 가짜 뉴스가, 그렇게 만들어진 뉴스를 보고 믿는 사람들이 SNS에 퍼트리면서 허위합의펀향을 가지게 되면 얼마나 위험할지도 생각이 들었고요. 이 같은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나라에서 주는 도움도 중요하지만 

결국 개인적으로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책방장님:저는 아무래도 제가 백수가 되었다 보니 직업의 미래 부분이 피부에 와닿았습니다.
책 속에서는 앞으로 온라인 강의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네트워크가 느슨해진 명문대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했지만, 

저는 마냥 낙관적으로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며 전 세계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할 텐데, 

수많은 잉여인력들은 대체 어떤 경제활동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가늠도 되질 않더라고요.
예전에는 서비스직 아르바이트를 비교적 쉽게 구해서 당장 취업준비를 하면서도 적은 돈이나마 생활할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서비스업종의 일자리도 감소할 테고, 4대 보험에 가입이 되는 것조차도 힘들어지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가는 어느 정도까지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좀 더 생각해보고 있는데 

아직 절대적 정보의 양이 부족해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뻘 소리지만 책 속 농업의 미래 챕터를 보면서 해본 적도 없는 농사짓는 상상을 해보았네요....ㅎ
그리고 미디어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을 해보았는데, 코로나가 아니었더라도 이미 다중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가짜 뉴스 등으로 인해 분열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겪어보지 않았던 위기 상황 속에서 발현된 불안감으로 더욱 편향적인 뉴스들이 활개를 치고 가속도가 붙어 그 몸집이 비대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뉴스들과 진짜와 가짜가 혼재되어 제공되는 정보들 속에서 직관적인 시선을 가지고 중심을 잡는 게 점점 어려워지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요샌 커뮤니티와 sns가 워낙 발달을 해서 그런지 양질의 토론보다는 몇 가지 주제를 놓고 반복적으로 강화시키기만 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좀 더 세밀하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캣츠아이:경제활동에 대한 부분이 특히 와닿네요.

미래에는 4차 산업기술 발달로 사람들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 거라고 하니...

몇 년 후면 서비스직은 전부 ai가 대신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도 로봇이 운영하는 곳들이 많으니까요..

심지어 연예인마저도 ai를 쓸 수도 있다고 하니,

4차 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집에 있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 같아요ㅠ_ㅠ

책방장님:그러니까요.. 요샌 영화관을 가도 은행을 가도 사람보단 기계가 더 많이 보여요,,,
이번에 새로 나오는 그룹 중에 가상 캐릭터를 멤버로 두고 나오는 그룹이 있다더라고요...?

캣츠아이:네 그거보고 너무 놀랐어요..

실제 사람같이 생기지도 않았지만 가상인물이랑 실제 인물이랑 한 팀이라는 게 놀랍더라고요

책 방장님:그러니까요... 예전에 영화 시몬이라고 있었는데, 영화처럼 정말 홀로그램이 연예인을 대신할 날도 오겠어요..

캣츠아이:안은 사람이, 밖은 기계가 더 많아질 수 도 있겠네요. 그렇게 되면 보편적복지 밖에는 답이 없을 것 같아요

책방장님:그렇겠네요.. 일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고 경제 양극화는 더 심화될 테고요..
캣츠아이:4차 산업혁명은 언젠가 도래할 시대이긴 하지만,

그게 코로나로 인해 더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왠지 씁쓸하네요

캣츠아이:오랜만에 준비하는 토론이라 질문이 약간 부족했던 것도 같은데 

그래도 참여해주시고, 관전해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1년 뒤 쓰는 사족
이때 토론하면서 그만뒀었다고 했던 주식은 1년 뒤 다시 시작했었고,가상그룹이랑 같이 데뷔하는팀은 에스파였던거 같은데 그 그룹이 지금 잘되고 있다.이 토론을 할 당시에도 코로나로 인해 많은 상황이 달라졌었는데,

정확히 1년뒤 다시 보니 그때랑은 또 다르게 많은 상황들이 달라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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